증일아함경 제 四권

제 九 일자품(一字品)

一.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마치 독실한 믿음을 가진 어머니가 외아들을 두고 항상 '어떻게 가르쳐 사람이 되게 할까'고 생각하는 것과 같느니라."

그 때에 비구들은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하겠나이다. 세존께서는 법의 근본이십니다. 여래께서 말씀하신 바를 저희들은 모두 받드나이다. 원컨대 세존께서는 비구들을 위해 그 깊은 법을 말씀하여 주소서. 저희들은 그것을 듣고 받들어 행하겠나이다."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나는 너희들을 위해 그 이치를 해설하리라."

"그리하겠나이다, 세존이시여."

그 때에 비구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있었다.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마치 저 믿음이 독실한 우바새가 그 아들을 이렇게 가르치는 것과 같다. 즉 '네가 집에 있거든 저 칫타[質多] 장자나 상동자(象童子)와 같이 되라. 왜 그러냐 하면 그들은 그 표준이요 그 모범이기 때문이다. 세존의 인증을 받은 제자는 곧 칫다 장자요 상동자다. 또 네가 만일 수염과 머리를 깎고 세 가지 법옷을 입고 집을 떠나 도를 배우려고 하거든 저 샤아리푸트라나 목옥갈라아나와 같이 되라. 왜 그러냐 하면 그들은 그 표준이요 그 모범이기 때문이다.

이른바 샤아리푸트라와 모옥갈라아나 비구는 바른 법을 배우기를 좋아하고 삿된 업을 지어 그릇된 법을 일으키지 않는다. 만일 네가 물들어 집착하는 마음을 내면 곧 세 갈래의 나쁜 곳에 떨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잘 생각하고 마음을 오로지 하여 얻지 못한 것은 얻고 거두지 못한 것은 거두고 깨닫지 못한 것은 이제 깨달아야 한다'고.

왜 그러냐 하면 비구들이여, 시주의 무거운 보시는 실로 소화하기 어려워, 사람을 도에 이르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물들어 집착하는 마음을 내지 말고, 만일 이미 생겼거든 곧 없애야 한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그 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二.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마치 독실히 믿는 우바새로서 외동딸이 있다면 어떻게 가르쳐 성취시키겠는가."

그 때에 비구들은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하겠나이다. 세존께서는 법의 근본이십니다. 여래께서 말씀하신 바를 저희들은 모두 받드나이다. 원컨대 세존께서는 비구들을 위해 그 깊은 법을 말씀하여 주소서. 저희들은 그것을 듣고 받들어 행하겠나이다."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나는 너희들을 위해 그 이치를 해설하리라."

"그리하겠나이다, 세존이시여."

그 때에 비구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있었다.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마치 믿음이 독실한 저 우바새가 그 딸을 가르치는 것과 같다. 즉 '네가 집에 있거든 난다[難陀]의 어머니 구수다라 우바이와 같이 되라. 왜 그러냐 하면 그들은 그 표준이요 그 모범이며, 세존의 인증을 받은 제자는 곧 난다의 어머니 구수다라 우바이이기 때문이다. 만일 네가 머리를 깎고 세 가지 법옷을 입고 집을 떠나 도를 배우려고 하거든 케마 비구니가 우팔라꽃빛 비구니와 같이 되라. 왜 그러냐 하면 그들은 그 표준이요 그 모범이기 때문이다.

이른바 케마 비구니와 우팔라꽃빛 비구니는, 바른 법을 배우기를 좋아하고 삿된 업을 지어 그릇된 법을 일으키지 않는다. 만일 네가 물들어 집착하는 마음을 내면 곧 세 갈래의 나쁜 곳에 떨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잘 생각하고 마음을 오로지 하여 얻지 못한 것은 얻고 거두지 못한 것은 거두고 깨닫지 못한 것은 이제 깨달아야 한다'고.

왜 그러냐 하면 비구들이여, 시주의 무거운 보시는 실로 소화하기 어려워, 사람을 도에 이르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물들어 집착하는 마음을 내지 말고, 만일 이미 생겼거든 곧 없애야 한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그 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三.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마음보다 빠른 어떤 법도 보지 못하였다. 그것은 비유할래야 비유할 수도 없다. 마치 원숭이가 하나를 놓자 하나를 잡아 마음이 안정되지 않는 것처럼 마음도 그와 같아서, 앞생각 뒷생각이 동일하지 않은 것은 어떤 방편으로서도 모색할 수 없다. 마음의 돌아다님은 진실로 빠른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범부로는 마음을 관찰할 수 없다. 비구들이여, 항상 마음을 항복 받아 착한 길로 나아가도록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그 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四.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마음보다 빠른 어떤 법도 보지 못하였다. 그것은 비유할래야 비유할 수도 없다. 마치 원숭이가 하나를 놓자 하나를 잡아 마음이 안정되지 않는 것처럼, 마음도 그와 같아서 앞생각 뒷생각이 동일하지 않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범부로는 마음의 말미암는 바를 관찰하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항상 마음을 항복 받아 착한 길로 나아가도록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그 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항상 어떤 사람이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일을 관찰해 보니, 그는 팔을 굽혔다 펴는 동안에 지옥에 떨어진다. 왜 그러냐 하면 나쁜 마음을 내었기 때문이다. 그는 마음에 병이 생겨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마치 어떤 사람이

성내는 것 같나니

이제 비구들에게

그 이치 널리 설명하리라.

지금이 바로 그 때이거니

만일 목숨을 마친 이 있으면

지옥에 떨어질 것 분명하니

마음의 더러운 행 말미암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마음을 항복 받아 더러운 행을 짓지 말라.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六.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항상 어떤 사람이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일을 관찰해 보니, 그는 팔을 굽혔다 펴는 동안에 천상에 난다. 왜 그러냐 하면 착한 마음을 내었기 때문이다. 그는 착한 마음을 내어 곧 천상에 나는 것이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사람이

착한 마음 내었다면

나는 지금 비구들에게

널리 그 이치 설명하리라.

지금이 바로 그 때이거니

만일 목숨을 마친 이 있으면

그는 곧 천상에 나게 되리니

마음의 착한 행 말미암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깨끗한 뜻을 내어 더러운 행을 짓지 말라.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그 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七.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 대중 가운데서 가장 훌륭하고 묘한 한 법을 보지 못하였다. 그것은 세상 사람을 현혹(眩惑)시키어 자주 고요한 곳(열반)에 이르지 못하게 하고 감옥에 얽매어 풀릴 때가 없게 한다. 이른바 남자가 여색을 모면 곧 생각을 내어 매우 사랑하고 공경하므로 사람을 아주 고요한 곳에 이르지 못하게 하고 감옥에 얽매어 풀릴 때가 없게 한다. 그래서 마음에 그것을 버리지 못하고 금생, 후생을 돌아다니고 오고 가면서 다섯 갈래의 나쁜 길로 돌다가 자칫하면 여러 겁을 지나게 되느리라."

그 때에 세존께서는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범음(梵音)의 부드럽고 연한 소리로

여래의 보기 어려움 말하나니

혹 어떤 때 그것이 보이거든

생각에 매어 눈앞에 두라.

그리고 또 여자와 더불어

서로 왕래하거나 말하지 말라

옥졸(獄卒)은 언제나 사람 붙잡아

무위(無爲)에 이르지 못하게 한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모든 여색을 떠나고, 생각을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그 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八.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 대중 가운데서 가장 훌륭하고 묘한 한 법을 보지 못하였다. 그것은 세상 사람을 현혹시키어 아주 고요한 곳에 이르지 못하게 하고 든든한 감옥에 얽매어 풀릴 때가 없게 한다. 이른바 여자가 남색(男色)을 모면 곧 집착하는 생각을 내어 매우 사랑하고 공경하므로 사람을 아주 고요한 곳에 이르지 못하게 하며, 든든한 감옥에 얽매어 풀릴 때가 없게 한다. 그래서 마음에 그것을 버리지 못하고 금생, 후생을 돌아다니고 오고 가면서 다섯 갈래의 나쁜 길로 돌다가 자칫하면 여러 겁을 지나게 되느니라."

그 때에 세존께서는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만일 뒤바뀐 생각을 일으키면

은혜와 사랑하는 마음 내나니

물들어 집착하는 생각 버리면

이내 그러한 더러움 없으리라.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모든 사랑을 떠나고 집착하는 생각을 일으키지 말라.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그 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九.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 대중 가운데서 한 가지 법을 보지 못하였다. 탐욕이 없는 데서 곧 탐욕을 일으키고 이미 일어난 탐욕은 자꾸 더해 간다. 성냄이 없는 데서 곧 성냄을 일으키고 이미 일어난 성냄은 자꾸 더해 간다. 잠이 없는 데서 곧 잠을 일으키고 이미 일어난 잠은 자꾸 더해 간다. 방일이 없는 데서 곧 방일을 일으키고 이미 일어난 방일은 자꾸 더해 간다. 의심이 없는 데서 곧 의심을 일으키고 이미 일어난 의심은 자꾸 더해 간다.

그러므로 나쁜 이슬의 더러움을 관(觀)하라. 만일 어지러운 생각을 내면, 탐욕이 없는 데서 곧 탐욕을 일으키고 이미 있는 탐욕은 자꾸 많아진다. 성냄과 잠도 그러하며, 본래 의심이 없는 데서 곧 의심을 일으키고 이미 일어난 의심은 더욱 많아진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어지러운 생각을 일으키지 말고 항상 마음을 온전하게 하라.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그 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十.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 법 가운데서 한 가지 법을 보지 못하였다. 탐욕이 생기지 않았으면 탐욕을 내지 않고 탐욕이 생겼으면 곧 그것을 없앤다. 성이 나지 않았으면 성을 내지 않고 성이 낫으면 곧 그것을 없앤다. 잠이 오지 않으면 잠자지 않고 잠이 오면 곧 그것을 없앤다. 방일한 생각이 나지 않았으면 방일한 생각을 내지 않고 방일한 생각이 있으면 곧 그것을 없앤다. 의심이 생기지 않았으면 의심을 내지 않고 의심이 생겼으면 곧 그것을 없앤다.

그러므로 나쁜 이슬의 더러움을 관하라. 나쁜 이슬의 더러움을 관하면, 생기지 않은 탐욕은 생기지 않을 것이요, 이미 생긴 것은 곧 없어질 것이며, 나지 않은 성은 나지 않을 것이요 이미 난 성은 곧 사라질 것이며, (내지) 나지 않는 의심은 나지 않을 것이요, 이미 생긴 의심은 곧 없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항상 마음을 온전히 하여 더러움을 관하라.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그 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두 우바새와 두 마음과

하나는 지옥이요 하나는 천상

남, 녀 애욕의 즐거운 것과

두 가지 탐욕은 뒤에 있다.

 

一      서품(序品)

二      십념품(十念品)

三      광연품(廣演品)

四     제자품(弟子品)

五      비구니품(比丘尼品)

六      청신사품(淸信士品)

七      청신녀품(淸信女品)

八     아수라품(阿須倫品)

九      일자품(一字品)

十      호심품(護心品)

十一   불체품(不逮品)

十二  일입도품(壹入道品)

十三   이양품(利養品)

十四   오계품(五戒品)

十五   유무품(有無品)

十六   화멸품(火滅品)

十七   안반품(安般品)

十九   권청품(勸請品)

二十   선지식품(善知識品)

二十一삼보품(三寶品)

二十二삼공양품(三供養品)

二十三지주품(地主品)

二十四고당품(高幢品)

二十五사제품(四諦品)

二十六사의단품(四意斷品)

二十七등취사제품(等趣四諦品)

二十八성문품(聲聞品)

二十九고락품(苦樂品)

三十   수타품(須陀品)

三十一증상품(增上品)

三十二선취품(善聚品)

三十三오왕품(五王品)

三十四등견품(等見品)

三十五권사취품(邪聚品)

三十六청법품(聽法品)

三十七육중품(六重品)

三十八역품(力品)

三十九등법품(等法品)

四十   칠일품(七日品)

四十一막외품(莫畏品)

四十二팔난품(八難品)

四十三馬血天子問八政品

四十四구중생거품(九衆生居品)

四十五마왕품(馬王品)

四十六결금품(結禁品)

四十七선악품(善惡品)

四十八십불선품(十不善品)

四十九목우품(牧牛品)

五十   예삼보품(禮三寶品)

五十一 비상품(非常品)

五十二大愛道般涅槃品